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퀄컴사는 26일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지난 2002회계연도 순익이 65%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9월 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의 순익을 3억5천970만달러(주당 44센트)로 발표했으나 스톡 옵션을비용으로 처리하면 1억2천580만달러(주당 16센트)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 최대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도 지난 21일 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지난달 26일로 끝난 올 회계연도 1.4분기의 순익이당초 발표보다 60%나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와 인텔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첨단기술업체들은 증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스톡 옵션의 비용 처리에 대해 순익 감소와 이에 따른 기업 운영 차질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정부 방침을 결국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스코와 퀄컴이 잇따라 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샌디에이고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