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 일방 해지로 회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두산중공업 노조가 사측 입장을 대폭 수용한 임.단협안을 제시해 사측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박방주)는 27일 "전날 열린 교섭에서 노조는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기존 사측의 임.단협안을 대폭 수용,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이 안에 대한 수용여부 등 사측의 최종입장 제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서 제시한 최종 임.단협안은 기존 정액 11만원 인상을 요구했던 임금의 경우 사측에 위임하고 고소고발과 가압류, 파업기간 무단결근 처리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유보키로 했다. 또 단협상의 노조 전임자 및 산업안전보건위원 상근자를 절반으로 축소해달라는 사측입장을 일부 수용해 각각 1명씩 줄이고 단협 유효기간과 관련 사측안인 2년을 수용했다. 이에따라 노사는 28일 오전 교섭을 재개하고 노조의 수정된 임.단협안을 놓고 수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지만 사측 입장이 강경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