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와 에어컨, 냉장고 등 백색 가전제품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 1-10월 백색가전제품의 수출액은 에어컨 10억6천700만달러, 냉장고 7억5천600만달러, 전자레인지 6억1천500만달러, 세탁기 3억8천200만달러 등 모두 2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났다. 특히 냉장고의 수출증가율은 13.6%, 세탁기는 22.3%에 달해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백색가전 수출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이 두드러졌는데 냉장고의 경우 수출고가 7천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53% 확대됐고 에어컨은 2억4천500만달러, 전자레인지는 3억8천7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6.7%, 11%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호조로 주요 제품의 생산규모도 크게 확대, 연말까지 냉장고 생산액이 2조8천850억원, 세탁기 1조2천410억원, 에어컨 2조9천190억원 등으로 전체 총액이 작년보다 16.2% 늘어난 7조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에어컨 57.7%(1위), 냉장고 16.8%(2위), 세탁기 7.8%(3위)다. 우리증권 유제우 가전담당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수출신장세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0% 늘어난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경기침체에도불구, 프리미엄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은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수출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