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캐피탈로의 매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한보철강은 내년에 `총력생산체제'를 유지,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한보철강은 최근 나석환 사장 주재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 2003 사업연도에제강(쇳물생산) 130만t, 압연 120만t의 총력생산체제 유지를 경영목표로 수립했다고27일 밝혔다. 제강과 압연간 10만t의 차이는 수출을 포함, 외부에 판매되는 빌릿의 양을 의미한다. 나 사장은 회의에서 "제강 130만t, 압연 120만t 생산은 `지상목표'며 시장 여건이 나빠지더라도 수출을 통해 물량을 해소할 수 있으므로 감산은 검토대상이 되지못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보철강은 더욱이 AK캐피탈로의 매각이 마무리된 뒤 핫코일 생산도 재개할 계획이어서 내년에는 재무안정화와 함께 생산력 증대가 중요한 경영지표가 될 것이 확실하다. 총력생산체제 유지를 위해 한보철강은 현재 55분 걸리는 1회 쇳물생산 소요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하고 생산설비 진단의 자동화시스템(CMS)을 구축하는 등 생산성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올 초 전기로에 다기능 로벽버너를 설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은 한보철강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