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양대 투자금융사인 크레디 스위스퍼스트 보스턴(CSFB)과 UBS 워버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현지언론이 26일 전했다. CSFB가 이미 2억5천만 달러의 벌금을 통보받은데 이어 UBS 워버그도 이번주내로 최하 25달러에서 최고 2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인용, 보도했다. CSFB와 UBS 워버그를 비롯한 일부 투자은행들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산업분석 보고서를 작성, 거래고객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주(州)당국과 SEC의 조사를 중단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관해 규제당국자들과 일부 월스트리트 회사들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국내 2대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의 계열사인 CSFB는 지난해 1월 주식거래를 잘못 처리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지불한바 있으며 미 매사추세츠 주 규제당국으로부터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200만 달러의 벌금을 통보받는 등 잇단 거액벌금 부과로 심각한 재정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