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 '살색'이란 색 이름이 한국산업규격(KS)에서 사라진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7일 그림물감 크레파스 색연필 등 문구류나 각종 물건에 사용중인 '살색'이란 표현을 다음달부터 '연주황'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살색이 한국인(황인종)의 피부색을 가리키는 탓에 흑인 백인 등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오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8월 외국인의 청원을 받아들여 기술표준원에 KS 규정을 고치도록 권고했었다. 이에 따라 KS표시 문구류 제조업체는 다음달부터 새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살색 명칭을 쓸 수 없게 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