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에닉스와 스퀘어가 26일 합병을 선언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일본 게임소프트업계에서 업체들이 자발적 합병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업체는 "가정용 게임기의 기능향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비 부담이 가중되고,온라인 게임의 보급 확대로 판로가 위축돼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국 등 후발 경쟁국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판매경쟁이 격화된 것도 합병을 재촉한 또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설립될 단일 회사의 이름은 스퀘어 에닉스로 정해졌다. 사장은 스퀘어측,회장은 에닉스측이 각각 맡는다. 에닉스는 지금까지 3천만개를 판매한 게임 소프트 '드래곤 퀘스트',스퀘어는 2천4백만개가 팔린 '파이널 판타지' 등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해 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