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는 오는 2010년까지 시스템에어컨의 매출을 80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신라호텔에서 한용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총괄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향후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세계 일류'로 육성키로 했다. 현재 7천억원에 불과한 매출규모를 2010년까지 80억달러로 늘려 국내 공조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15% 이상으로 넓혀 5대 메이저 업체대열에 진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 시스템 개발 인력을 올해의 1.5배 규모로 충원하고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에 이어 내년 초에는 멕시코, 인도, 중국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가동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미국, 중국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에도 '트레이닝 센터'를 설치, 현지에서 시스템 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별 인프라 거점을 갖춰 나가는 한편 시스템 공조부문의사업 강화를 위해 세계 유수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제품 'DVM Plu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단일 배관으로 여러 대의 실외기를 연결, 16마력에서부터 다양한 조합으로 34마력까지를 하나의 사이클로 구성하는 차세대 멀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열손실 없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전열 교환기, PC환경에서 사용하는 원거리 제어 S-Net 프로그램과 고장 예지 시스템, 실외기 1대를 여러가구가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을 분배해 주는 적산전력 분배시스템 등다양한 공조시스템을 선보였다. 한용외 사장은 "삼성전자는 에어컨 사업에서 세계적 브랜드 육성을 위해 각종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사업의 매출 구조도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에어컨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공조시장은 올해 400억달러 규모로 상업용과 산업용 시장이 이중 240억달러로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5-6%씩 성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