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라크간의 전쟁 위기설로 인해 아시아지역과 걸프 지역을 연결하는 유조선의 운임이 16개월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페르시아만을 출발해 싱가포르항으로 향하는 8만t 규모의 유조선 운임은 배럴당 1.30달러로 지난해 7월26일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의 갈등 양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계원유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겨울철을앞둔 북반구의 수요 증가 전망으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조선 운임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 들어 원유 수입국들이 원유 수송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도 운임 상승 추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