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증가와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개인 파산 신청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4분기의 개인 파산자는 39만1천873명으로 2.4분기보다 0.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법원행정처가 이 분야의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분기별 기록으로는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2개월간의 개인 파산자도 155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카드 대출과 주택 금융을 포함해 개인이 지고 있는 빚은 지난 3.4분기 초 현재8조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학의 제이 웨스트브룩 법학 교수는 개인 파산이 늘어나는이유에 대해 "지난해 많은 사람이 해고됐고 사람들의 부채는 수입에 비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올 3.4분기가 시작될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5.9%로 최근 8년간 최고 수준이었던지난 4월의 6%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3.4분기에 18%가 떨어져 1987년 4.4분기 이후 최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의 미국 기업 파산건수는 2.7%가 줄어든 9천433건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