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최근 한국 정부의 D램업계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05930]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반도체업계 전문 온라인매체인 EBN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워렌 코넬리 변호사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보조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EU측이 인정했다고 증언했다. 코넬리 변호사는 청문회에서 "(EU의 결정과 같이) ITC와 상무부도 한국 정부의D램업계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상계관세 부과 대상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해서는 EU의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알려졌다고 EBN은 전했다. EU는 지난 7월 세계 제4위의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의 제소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조금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초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초 한국 정부의 D램업계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상계관세부과를 요청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보니 바이어스 연구원은 "EU가 한국 D램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할 경우 미국 시장에 한국산 D램이 대거 유입돼 국내 제품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ITC측 관계자는 반대로 "EU측이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하고미국은 부과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미국 시장에서 D램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EBN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