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우리나라의 반도체 소자, 장비수요가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내놓은 `세계 반도체 소자 및 장비통계'에 따르면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수요는 이달들어 전세계 수요의 19.6%를 차지, 처음으로 일본(16.5%)을 제치고 미국(34.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소자 및 장비 수요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하반기들어 DDR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전자[05930], 하이닉스[00660] 등 국내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의 장비수요는 지난 1월만 해도 3.2%대 24.1%로 8배의 격차를 보였으나 지난달 12.8%대 16.7%로 차이가 좁혀진뒤 순위가 역전됐고 내달에는 23%대 13%로 우리나라의 장비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은 8.6%, 유럽은 7.1%로 조사됐다. 11월 현재 전세계 반도체 장비수주액은 18억4천100만달러, 장비판매는 21억5천400만달러였으며 판매물량은 웨이퍼 프로세스장비가 12억1천6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10월의 칩 생산은 61억개, 판매금액은 102억달러로 조사됐으나 공정가동률은 84.4%로 9월 85.6%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IT산업의 침체로 일본의 반도체 생산이 줄어든 것이반도체 소자 및 장비 수요의 감소세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쯤에는연평균 수요량도 일본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