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5일 이라크 전쟁으로 중동의 석유공급이 중단되면 회원국 정부 재고분 가운데 하루 1천2백만배럴 가량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물량은 이라크 산유량의 5배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유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IEA는 아랍국의 원유 금수가 잇따르던 1970년대에 충격적인 석유부족 사태에 발빠르게 대처키 위해 설립된 기구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IEA가 각국 정부가 관리하는 13억배럴 외에도 미국 일본 등 26개 선진 회원국이 보유한 상업적 비축분 25억배럴에 대해서도 지원요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