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의 장.단기 금리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일부은행에서는 3개월짜리와 1년짜리의 이율차이가 0.25%포인트까지 좁혀져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85%에서 4.75%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단기예금인 3개월짜리와 6개월짜리 예금의 금리는 그대로 뒀다. 이에 따라 1년 만기와 3개월 만기 예금의 금리 격차는 종전 0.3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우리은행도 최근 1년만기 예금금리를 5.1%에서 5.0%로 떨어뜨렸다. 반면 3개월 만기 금리는 4.3%에서 4.5%로 올려 장.단기 금리 격차를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시켰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수신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단기예금의 경우 콜금리가 연 4.25%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조정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