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48.에릭 김) 삼성전자 부사장(글로벌 마케팅 실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5인의 글로벌 기업인으로 선정됐다고 타임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타임 특파원들이 추천한 전세계 100여 명의 기업 경영자 중에서 15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댄 굿게임 타임 부편집장은 "타임은 자신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성취한 젊은 인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타임은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로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위해 55개 정도의 에이전시를 해고하고 푸트, 콘 & 벨딩 월드와이드를 고용했으며 무려 4억달러의 광고 캠페인을 벌여 섹시하고 천사같은 모델과날렵한 삼성제품으로 치장된 꿈의 세계를 소개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 부사장은 타임 회견에서 "나는 회사에 우리는 단일한 메시지를 가져야 한다고 설득시켰다. 우리는 동네의 새로운 아이들(new kids on the block)이었으며 그동네는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UCLA 대학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타임은 지난해부터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인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선정자는 다음과 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트라이브 마시위와(41) 에코넷 와이어리스 창립자 ▲오스트리아: 헤르베르트 데멜(48)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스타이어 사장 ▲브라질: 카를라 시코(41) 브라질 텔레콤 사장 ▲영국: 롭 로우즈(35) HIT 엔터테인먼트 사장 ▲일본: 호리 가즈토모(37) 인터넷 콘텐츠회사 사이버드 사장 ▲인도: 나이나 랄 키드와이(45) HSBC 투자은행 인도 지사장 ▲스위스: 괴리노 테 루카(50) 로지테크 인터내셔널 사장 ▲미국(시애틀): 리처드 버튼(35) 여행 전문사이트 Expedia.com 사장 ▲캐나다(온타리오): 데이비드 지(50), 앵클 수(41) 아펙스 디지털 공동 창업자 ▲미국(뉴욕): 살리 크라브첵(37) 스미스 바니 CEO ▲미국(디트로이트): 지니 로메티(45) IBM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사장 ▲미국(밀워키): 데 멜로(45) GE의 의료시스템 담당 사장 ▲미국(뉴욕): 아데바요 오굴레시(48):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투자은행사장 ▲미국(샌프란시스코): 미르틀 포터(44) 생명공학 기업 제넨테크 사장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