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되면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 서비스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선씨(31)는 근무가 없는 토요일 아침이 되면 물감과 스케치북을 들고 회사 교육원을 찾는다. 회사가 개설한 수채화 문화강좌를 듣기 위해서다. 원래 사내 인터넷 미술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술 감상을 즐겼던 김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붓을 들기로 작정했다. "처음엔 달콤한 휴일 아침 잠을 설치면서까지 동아리 활동을 해야할까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토요일 아침만 되면 맘이 설레요." 강사는 오랫동안 취미삼아 그림을 그려온 회사 선배다. 강좌를 듣는 동료들은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사이다. 김씨는 "취미 활동을 같이 하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친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