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강력한 구조조정 덕분에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 많은 수익을 냈으나 하반기에는 경기침체로 불황위협에 직면할 수도있을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1일 보도했다. 신광(新光)연구소가 도쿄 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1천57개사의 77%인 8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로 끝난 올 회계연도 상반기 결합 세전 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은 결합 매출(수입)에서 0.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그같은 세전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말에 끝난 2002 회계연도에 일본 기업들의 매출이 1.8% 줄어든 가운데 순익이 무려 44%나 감소했다는 신광연구소의 조사결과 발표후 일본 기업들이 철저한 구조 조정 노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일본기업들의 세전 순익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자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와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한 자동차 제조업체의역할이 컷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히다치(日立)는 1천900억엔의 고정비용절감 효과로 상반기 그룹 매출이 0.5% 감소했음에도 흑자로 돌아섰으며, 도요다 자동차는 해외판매 급증과 비용절감 덕분에 기록적인 판매와 순익을 달성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내년 3월말에 끝나는 현 회계연도중 805개 기업의 수입전망을 근거로한 연결 세전 이익은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 기간의 매출은 0.7%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거의 19년만에 최저 거래 기록을 보인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올해를 포함한 향후의 기업 수익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그러한 비관적인 의구심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며 이에따라 일본 기업들은 국내의 장기적인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의존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