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달리 내년 9월로 끝나는 2003년 회계연도에 대규모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피니온 이사회의 내부 문건을 인용,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과 달리인피니온은 2003년 회계연도 중 세금 및 이자 공제 이전의 영업 적자가 2억유로를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골드만 삭스와 베스트LB가 인피니온의 2003년 회계연도 영업 이익을 2억유로로 예상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문건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반대로 주력 제품인 D램과 이동통신용반도체 비용 급증을 경고하고 있고 PC에 내장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2억2천만유로의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강조했다. 인피니온은 그러나 매출에 대해서는 35%나 늘어난 약 70억유로를 예상해 62억유로를 전망한 애널리스트들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최고경영자(CEO)는 2주일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 상황은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며 2003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고 타임스는 상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