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네크워킹장비업체인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스는 21일 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올 회계연도 1.4분기의 순익이 당초 발표보다 60%나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달 26일로끝난 1.4분기의 순익을 6억1천800만달러(주당 8센트)로 발표했으나 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2억5천만달러(주당 3센트)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와 인텔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첨단기술업체들은 증시 당국이 추진하고있는 스톡 옵션의 비용 처리에 대해 순익 감소와 이에 따른 기업 운영 차질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 이들 업체는 그러나 정부 방침을 결국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스코가이번에 처음으로 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의 스톡 옵션 비용 처리 방침에 줄곧 반대 입장을 제시해 온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시스코를 비롯한 주요 업체가 아마 정부와의 싸움에서 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새너제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