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칼라일 그룹이 이달말 IBM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루이 거스너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측이 21일 밝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전 영국총리 존 메이저 등이 고문으로 있는 칼라일그룹은 최근 수년간 방산, 기술, 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실적을 제대로 내지 못해 고전해 왔었다. 올해 60세로 지난 3월 IBM의 대표이사직을 그만 둔 후 연말에는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는 거스너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IBM의 주식 시가총액을 20배로 불려놓았었다. 거스너는 내년 1월부터 프랭크 칼루치 회장의 후임자로서 칼라일그룹에서 일하게 된다. 칼라일그룹은 거스너 회장을 영입함으로써 그가 재계 커넥션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그룹은 그러나 거스너 회장이 영입되면서 칼라일그룹의 투자영역이 첨단기술기업에 치중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밝혔다. 칼라일그룹의 자산규모는 130억달러로 유나이티드디펜스 등 방위산업체와 벤처회사 등을 갖고 있다. 거스너 회장은 지난해와 2000년에 IBM에서 각각 연봉과 상여금을 합해 1천만달러를 받았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