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최근 일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일본내 경쟁업체들의 시장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 등 대형기업은 물론 최근에는 엔씨소프트[36570]와 안철수연구소[53800] 등 중소형 IT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일본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비슷한수준의 일본 업체들을 추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도쿄(東京)에 현지법인인 `엔씨 재팬KK'를 설립, 최근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일본시장에 선보여 일본업체인 세가 엔터프라이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엔씨소프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리니지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 이후 무료 서비스와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현지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재팬의 노베 쓰구오 사장은 "현재 등록된 가입자수만도 27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카페의 수를 600개로 늘리는 한편 동시접속자의 수도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PC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한국시장을석권한데 이어 일본으로 진출,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년전 일본시장에 진출한 안연구소는 이달말까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V3바이러스 블록'을 판매하기로 했으며 올해안에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방지서버인 `VBS'도 출시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의 많은 IT기업들이 최근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에소극적이나 사업활로를 개척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나 미국업체들에게 국내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