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구조개편은 1단계로 발전부문에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전력 구조개편은 2001년 4월 한국전력의 발전사업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6개 자회사로 분할되고 전력거래를 담당하는 전력거래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한때 발전노조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외부의 일반적인 평가다. 한전에서 떨어져 나온 6개 발전 자회사의 경영이 과거에 비해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전력수급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단계 구조개편의 최종적인 성패에 대한 판정은 첫번째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남동발전이 완전 매각된 후로 미룰 수 밖에 없다. 기존 민간사업자의 발전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큰 남동발전을 매각한 뒤에도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비로서 본격적인 평가가 가능한 까닭이다. 정부는 2단계 구조개편(도매경쟁 단계)을 200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전의 배전 및 전력판매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2009년 이후에 진행될 3단계 구조개편(완전경쟁 단계)에서는 개개의 소비자가 직접 특정한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