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도로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이로 인해 고유가가 초래된다면 내년 미국의 승용차 및 트럭 판매는 전체의 6%에 해당하는 100만대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CSM 월드와이드가 20일 전망했다. CSM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전쟁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미국의 차량 판매실적은 1천6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이라크전이 1개월간 지속된다면 1천610만대로 감소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1천540만대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CSM의 마이크로 로비넷 애널리스트는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비 심리가위축되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산 자동차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유럽 및 일본산 자동차와 중고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개월반 가량 지속된 걸프전이 발발했던 지난 1991년 미국에서는 153만대(11%)가 줄어든 1천230만대가 판매된 바 있다. (디트로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