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패션의류업체 신원의 매각작업이 불발됐다. 21일 외환은행등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신원에 대한 채권단 지분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은 참여한 업체들이 없어 자동으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연내 기업매각을 거쳐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려던 신원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던 신원의 지분 64.1% 중 51% 가량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한뒤 그동안 매각작업을 벌였다. 이날 공개입찰에도 당초 국내 기관투자가 2∼3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기업매각절차를 다시 밟을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이다. 그러나 신원의 지분매각은 전 대주주인 박성철 회장이 동의하는 제3자에게 넘기기로 채권단과 협약이 맺어진 상태여서 매각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