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증권가에서 파생금융상품 전문가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경기둔화와 증시 한파가 이어지면서 일반 증권맨들에 대한 대량 해고가 한창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가 관계자들은 1997년 초창기때 1천8백억달러에 불과했던 파생금융상품 시장규모가 지난해엔 1조달러,올해는 거의 2조달러에 달하는 등 급팽창하고 있으나 해당 전문가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파생금융상품시장이 2004년까지 4조8천억달러선으로 늘어난다"며 "이에 따라 관련 인력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헤드헌팅회사인 암스트롱인터내셔널의 샘 스타일리아노 파트너는 "올해 채용을 알선한 1백명의 금융인 중 절반이상이 수학 기계 금융 등을 전공한 파생금융상품 전문가들"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투자로는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