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다른 디지털콘텐츠를 전달하는 사업이 엔터테인먼트와 하이테크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부추길것이라고 피터 체르닌 뉴스 코프(News Corp) 사장이 20일 전망했다. 체르닌 사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추계컴덱스 2002(COMDEX Fall 2002)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해당 엔터테인먼트 업계로서는 인터넷상의 해적행위가 선결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눈에 보이는 폭발적인 성장"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IT업계가 미디어업계와 손을 잡고 콘텐츠의 불법 복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코프 계열사인 폭스엔터테인먼트 회장을 겸하고 있는 체르닌은 미국영화협회 등의 추산자료를 인용, 온라인 해적행위로 인한 미국 영화산업의 잠재손실이 30억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광대역(廣帶域)이나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이미 80% 가량의 가정들이 케이블이나 위성TV 수신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케이블과 위성TV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연간 3천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수신자 증가율이 인터넷산업을 능가하는 연간 10% 가량된다고밝혔다. (라스베이거스(美네바다주) AFP=연합뉴스)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