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와 함께 19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서 졸업 또는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되거나 매각되는 등의 방법으로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우리은행등 채권단은 19일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등 2개사를 워크아웃 자율추진대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15일 진행된 채권단 찬반투표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94.96%,대우건설은 91.15%의 찬성표를 받았다. 이들 2개사의 자율추진체제 전환은 영업실적 및 경영상태가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자금운영과 인사 등에서 회사의 자율권이 늘어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액 4조9천5백93억원,영업이익 6백52억원,순이익 2백47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4천3백59억원,영업이익 2천1백78억원,순이익 1천6백88억원을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워크아웃에서도 졸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중 워크아웃을 졸업할 전망이다. 대우자판 채권단은 실무협의를 통해 워크아웃 졸업에 합의했으며 이르면 20일부터 서면결의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도 이달중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앞서 대우사태 해결의 가장 큰 난제였던 대우자동차는 GM에 인수된 GM대우차를 포함해 대우인천차,대우버스,대우상용차 등 신설법인으로 쪼개져 지난달 새롭게 출발했다. 대우전자도 이달초 영상과 냉장고,에어컨,세탁기,전자레인지,청소기 등 우량 사업부문만 선별인수한 대우일렉트로닉스로 거듭났다. 또 대우통신은 5개사로 분할돼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사되거나 매각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