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와누 루크만 OPEC의장은 18일 원유 초과생산 상태에 우려를 표시하며 산유량 감축을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9월말 이후 소비국들의 재고 감소 등에 따른 OPEC의 증산 기대감으로 거의 20% 가량 하락했다. 앞서 지난주 전 OPEC 사무총장 알리 로드리게스는 OPEC의 초과생산과 비OPEC 국가의 공급량 증가로 국제석유시장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루크만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초과생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OPEC 회원국들은 이러한 초과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이 공식 상한인 하루평균 2,170만배럴보다 200만배럴 가량 초과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그는 만일 군사적인 분쟁으로 석유 공급혼란이 초래될 경우 OPEC 회원국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12월물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입국 등으로 1.20달러 급등, 배럴당 26.7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