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ICC 본부에서 열린 184차 이사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회장은 내년부터 2004년까지 2년 임기를 마치면 ICC 정관에 따라 2005년부터는 자동으로 2년 임기의 회장직을 맡게 된다. ICC는 1백30개국의 상의 등 경제단체와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민간 국제 경제기구다. 이 기구는 그동안 유럽이 주축이 돼 운영해 왔으며 동아시아에서 회장단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이로써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이어 해외에서 굵직한 직함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박 회장은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를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우리나라와 국제기구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내가 회장단에 들어 있다는 점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