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정부 투자 정유사 `슬라브네프티' 지분 74.95% 전량을 내달 중 매각한다고18일 발표했다. 연방재산기금의 블라디미르 말린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응찰 서류는 12월 15일까지 접수받는다"면서 "최저 입찰 금액은 17억달러"라고 말했다. 최종 낙찰 결과는 18일 발표되며, 응찰 액수는 매 차례 2천만달러 단위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슬라브네프티 지분을 올해 20% 등 분할 처분한다는 계획을수정, 모두 팔아치우기로 결정했다. 슬라브네프티는 미하일 구체리예프 전 사장과 유리 수하노프 후임 사장간 경영권 다툼으로 혼란에 싸여 있다. 잉구셰티야 공화국 대선에 출마한 동생에게 자금을 몰래 대준 혐의로 지난 4월물러난 구체리예프 전 사장은 두 달 뒤 무장 경호원들을 앞세워 회사에 난입해 경영권 회복을 도모했으며, 수하노프 현 사장은 원유를 헐값에 외국으로 빼돌린 혐의를받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