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동구권과 지중해 연안 10개국의 EU 가입 시기를 오는 2004년 5월 1일로 정하는데 합의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폴란드, 슬로베키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10개국의 EU 가입 일정이 확정됐다. 15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EU 확대와 관련돼 있는 전체 25개국이 6천페이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입조약을 비준하는데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이같이 결정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그동안 EU 가입 신청국 중 폴란드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2004년 1월부터 가입이 허용돼야 한다며 압력을 가해왔다. 향후 이들 10개국의 EU 가입 일정은 오는 12월 12-13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되고 내년 4월16일 아테네에서 가입조약에 서명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서명작업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국민투표를 거쳐 조약을 비준하게 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