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금융계에서 고객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감독당국은 이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촉구했다. ECB는 `EU 은행업계의 구조적 발전'에 관한 보고서에서 역내 은행들이 투자은행및 자산관리 업무를 확대함에 따라 고객들의 시장 리스크 노출도가 훨씬 높아지고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는 EU 은행들이 시장개방과 국제화 및 주주가치 창출 압력에 따른 경쟁격화에 비용절감,조직정비,리스크 관리능력 향상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2001년과 금년 상반기의 금융시장 불안 및 실적 부진속에서신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역내 은행들이 구조개선을 중점 추진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금융혁신과 감독체계 개선 등에 힘입어 역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면서 "특히 신용 및 영업 부문의 리스크 관리 수준이 눈에띄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고객보호 문제가 금융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은행들은 따라서 자산관리상품 판매 및 고객분쟁 처리 등과 관련된 새로운 현안들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근본 문제는 개인투자가들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어느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고 은행과 당국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간 큰 충격을 이겨내면서 역내 은행업계의 체질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