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15일 빈국들에 대해 일반적인 의약품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WTO 각료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일부 개발도상국들에 현재 특허권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일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고 이를 사안별로 빈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25개 WTO 회원국 각료들에게 의약품 접근권 문제 해결을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WTO는 올해 말까지 이 문제에 대한최종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WTO는 지난해 카타르 도하 회의에서 싼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도국에 대해 의약품 특허권을 무시하고 일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으나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은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드니 회의를 통해 제 3국 수출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빈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에이즈 등의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