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영국의 유로화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더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사태 등과 같은 다른 일들로 바쁜데다 재무부가 실시할 예정인 유로화 가입을 위한 5가지 경제적 조건의 충족여부에 대한 평가의작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내년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각료들은 블레어 총리가 현재는 공공서비스 개혁, 이라크 사태, 소방관 파업 등에 집중하고 있으나 새해에는 유럽에 관심을 돌릴 것이며 아직도 차기 총선전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은 그동안 국민투표 조기실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경제적 조건 충족여부에 대한 평가는 내년 6월말까지 완료되도록 돼있으나국민투표 실시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까지 미루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유로화 가입찬반 양진영이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 안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