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녹십자와 이수화학이 대신생명 인수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말 예금보험공사에 인수의향서를 낸 국내외 투자업체들은 이번주부터 대신생명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를 진행중인 곳은 녹십자, 이수화학외에 코스닥 기업 C사가 주도하는 건설회사 컨소시엄, 외국계 B자산관리회사가 포함된 파인컨소시엄 등 4곳이다. 이들은 회계법인과 컨설팅회사 등을 함께 실사를 하며 대신생명의 재무상태와 인력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실사업체는 그동안 대신생명 출신 임직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인수작업을 추진하는 등 대신생명 인수를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신생명측은 이번에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생명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4∼9월)중 1백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회사 영업이 안정을 찾았다"며 "매각이 이뤄진다면 회사 성장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신생명의 경우 인수를 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을 기준치(1백%)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다"며 "기존 보험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게 대신생명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사는 내달 6일까지 진행되며 예보는 12월 중순께 이들로부터 최종제안서를 제출받은 다음 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