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시장 가격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든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D램 수요동향의 풍향계로 지적되는 PC 머더보드(주기판) 업체들의 11월 출하량이 10월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머더보드의 출하량이 위축되는 것은 성탄절 PC특수가 예상에 부합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경제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10월의 머더보드 출하량은 650만개였으나 이달에는 60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D램 유통상들은 게다가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매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자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시보는 델과 휴렛 패커드 등 대형 PC업체들도 최근 일부 현물을 내다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12월에 257메가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10달러까지 끌어올리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최근 현물시장가격이 개당 8.5달러선이 깨졌다는 점에서 협상은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상시보는 얼마전까지 DDR D램의 공급이 빠듯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와 난야에 이어 마이크론과 인피니온 등이 양산에 나설 예정인데다 대만 업체들의 DDRD램 생산 비중도 90%로 크게 늘어나 연내에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먼 삭스 증권의 아태 지역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너선 로스는 최근 내년 1분기에 D램의 공급과잉 상황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TSMC와 대만의 D램 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