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 정책은 경제 성장을 자극시키는 데 여전히 유효하며 미국 경제는 현재의 저금리에 힘입어 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이라고 로저 퍼거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13일 말했다. 퍼거슨 부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전망 포럼에서 "통화 정책이 실제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중 일부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FRB는 지난해 1월 이후 12번째의 금리 인하를 지난주에 단행, 연방기금(FF) 금리를 1961년 이후 최저치인 1.25%까지 떨어뜨렸다. 퍼거슨 부의장의 발언은 전날 자신이 피츠버그에서 연설하면서 "주택저당금리인하로 고용 감소나 수입 증가율 둔화,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억제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통화 정책 완화에 의해 주택 부문 투자가 틀림 없이 부양됐다"고 밝힌 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이날 열린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퍼거슨 부의장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FRB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가 소비 지출의 약세와 기업 지출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퍼거슨 부의장은 "또다른 경기 침체 신호가 생기는 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경제가 지금의 침체를 벗어나고 자연적인 경제의 탄력과 통화 및 재정정책의 자극 효과가 내년에는 더욱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블루칩 지수에 따르면 4.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지난달의2.2%에서 1.6%로 낮아졌고 내년도 성장률도 3%에서 2.8%로 줄어들 전망이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