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 대만의 난야 테크놀러지는 13일 22억달러 규모의 컴퓨터-메모리 반도체 합작 공장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 2위의 D램 생산업체인 인피니온은 난야와 함께 향후 3년 동안 각각 5억5천만달러를 투입, 대만에 50:50 지분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계기로 양사의 D램 시장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반도체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찰스 카우 난야 부사장은 전체 투자액 가운데 양사가 분담할 11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11억달러는 반도체업체가 아닌 투자자들이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피니온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신설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03년 말부터 300mm반도체 웨이퍼를 월간 2만장 규모로 생산한 후 생산 용량을 5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90 나노미터 및 70 나노미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 회장은 "비용 절감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협정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리엔 난야 사장은 신규 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면 난야는 시장점유율이 두 자리 수로 높아지며 세계 4위의 반도체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뮌헨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