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13일 대만 항공사들에 대해 본토와의 직항로 개설에 관한 협상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스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제 16차 전국대표대회의 부차적 문제들에 관해 브리핑하는 가운데 대만과의 항공회담이 "너무 오래 계속되어왔다"며 그같이 말했다. 스 부장은 "만약 대만 항공회사들이 직접 나서서 중국의 관련 항공당국에 신청하면, 중국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내전으로 지난 1949년 본토와 분리된후 직항(通港), 우편교류(通郵), 통상(通商) 등 이른바 삼통(三通)을 금지했다. 이번 주초, 대만은 양안간 직통 전세비행을 허용하자는 중국측의 제의를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양안간 직통 민항기 취항시 특공대를 대만에 보내거나 9.11 대미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가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대만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인들중 절반이상이중국과의 직항로 개설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케이블 TV 방송국 TVBS는 하루전인 12일 841명의 대만인 남녀를 대상으로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1%가 직항로 즉각 개설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30%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만이 3통 금지 해제로 이익을 보게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45%, 그리고오히려 대만의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30%에 각각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협상테이블에 나오지않고 있는 측은 중국이라고 비난하면서 협상만이 직항금지 해제의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만 기업인들이 지난 1987년이래 본토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약 700억 달러에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