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섬유업체들의 매각작업이 이달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3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고합이 지난 9월말 코오롱과 필름사업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가소제 부문과 화섬부문에 대해서도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소제 사업(울산2공장) 매각에는 애경유화와 동양제철화학 등 두 업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동양제철화학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주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작업을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2공장은 가소제인 PA(무수푸탈산)와 DOP를 생산하는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7만5천t, 5만t이며 현재 정상 가동중이다. 화섬 원사를 생산하는 의왕공장도 현재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말 고합의 유화사업 부문을 분리해 신설한 케이피케미칼[64420]도 지난 9월영안모자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이후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영안모자와 외국업체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예비실사 중이며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정관리기업인 경남모직[01670]은 지난 4일 매각을 위한 공동 주간사로 법무법인 태평양과 우리은행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모직 관계자는 "지난 1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오는 14일 기업매각설명회를 개최한 후 2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아 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