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가소제를 생산하는 고합의 제2울산공장을 인수한다. 13일 고합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고합 가소제공장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양보다 낮은 인수가격을 써낸 애경유화는 탈락됐다. 채권단과 동양제철화학은 다음주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본실사를 실시,이달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매각가격은 3백8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합의 제2울산공장은 선박 정화조 등에 쓰이는 강화플라스틱(FRP)의 원료로 쓰이는 무수프탈산(PA) 연간 7만5천t과 PVC수지 등을 만드는 데 첨가되는 디옥틸 프탈레이트(DOP) 5만t 등 가소제를 생산,연간 7백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울산2공장에 함께 있는 폴리에스터필름 설비는 최근 코오롱에 매각됐다. 동양제철화학은 고합 가소제 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PA의 경우 15만t에 달해 애경유화(연산 17만5천t)에 이어 국내 2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DOP도 10만t으로 한화석유화학(9만t)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DOP는 지난해말 t당 4백90달러에서 지난 4월 7백68달러로 급등했다가 최근 7백20달러 수준을 나타내는 등 가격강세를 보여 이번 인수로 동양제철화학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