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의 무역금융사기와 명동 사채업자 가장납입사건 연루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임박함에 따라 해당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경영진 퇴임 권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징계 수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월 적발된 1천1백37억원의 (주)쌍용 무역금융사기 사건 관련 은행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조만간 정해 이르면 이달말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사건엔 조흥 우리 제일 국민 기업 대구 뉴욕 등 7개 은행이 연루돼 있다. 이중 우리은행은 지난달말 검찰에 적발된 1조3천억원대의 가장납입사건에도 연루돼 있어 징계 강도가 주목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작년 4월에도 금융사고로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엔 문책적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