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중고차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13일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12월 중고차 가격시세'에 따르면 비수기를 맞아 중고차 하락세가 지속, 다음달 중고차 가격은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소형차의 경우 10만-20만원씩 떨어지면서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3천cc 이상의 대형승용차는 평균 50만원 이상 떨어졌다. 반면 아반떼 등 일부 인기차종과 오토기어를 장착한 차량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고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지프 차종은 이달과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겨울철'이 비수기로 통하는 계절적 요인에다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매매조합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중고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최적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소형차의 경우 현대 아토스 까미 2001년식 오토 중품과 기아 비스토 ESS 2001년식 오토중품이 각각 이달보다 10만원씩 떨어진 430만원과 470만원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10만-2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중형차도 현대 티뷰론 티뷸런스 2.0R타입 2001년식 오토중품 1천170만원, 기아옵티마 2.0 2001년식 오토 VS중품 1천300만원, 대우 매그너스 2.0 2001년식 오토 로열 1천650만원 등 모델에 따라 많게는 5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대형차는 하락폭이 더 커 50만-10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으며 지프 차종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설 명절의 영향을 받아 내년 들어서나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