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자동차 생산이 내수 165만대, 수출 155만대(금액기준 140억달러) 등 320만대에 달해 올해의 310만대보다 10만대 정도 늘어날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남충우(南忠祐) 부회장은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불안과 2004년으로 예정된 특별소비세 조정 등의문제가 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생산은 2004년에는 332만대, 2005년에는 347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부회장은 또 "자동차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유승용차에 대한 규제와 특별소비세, 리콜, 노사관계 문제 등 자동차산업 발전을억제하는 장애요인이 조속히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유승용차 배기가스 규제와 특소세 문제 등은 국민소득 및 자동차산업의수준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경유승용차 허용과 관련해업체간에 이견이 있지만 의견조정을 거쳐 빨리 업계의 의견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유승용차 허용과 관련, 현대.기아차는 조속한 허용을 바라고 있는 반면GM대우차 등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와함께 승용차에 대한 특소세 문제에 대해 "자동차 관련 세제개편방안의연구를 용역의뢰한 상태로 올해안에 방안이 나오면 이를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2004년으로 예정된 특소세 조정으로 인해 내년에 내수가 침체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특소세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도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특소세 범위를 확대하거나 세율을 올리는 것은 정부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특소세 부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무쏘스포츠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회장은 오는 21일 개막되는 서울모터쇼에 상당수 수입차업체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다음번(2004년) 서울모터쇼에는 수입차업체들이 참여하도록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수입차협회를 방문해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