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개인워크아웃 지원자격을 2단계(3개이상 금융기관의 채무가 5천만원 이하인 신용불량자)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3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2단계 대상자들의 접수가 끝나면 3단계(2개이상금융기관 채무가 1억원 이하인 신용불량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부채증명서 등의 서류를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저축은행 등 일부 소극적인 금융기관이나 대부업자등 비협약 기관을 포함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격조건이 완화되는만큼 더욱 엄격히 심사해 부채구조, 신용불량 등록 시기 등을 토대로 고의 연체자 등을 가려내고 도덕적 해이를 막기로 했다. 한복환 사무국장은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자격을 `5개이상 금융기관 채무가 2천만원 이하이며 신용불량 등록 1년 경과'로 엄격히 제한했으나 신청자가 거의 없어 조건을 완화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인워크아웃은 이달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나 아직 신청자가 1명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상담내역을 분석한 결과 과소비 풍조의 영향으로 10대와 20대가 각각 20명(0.4%)과 1천41명(19.3%)으로 전체(5천398명)의 2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활동 연령인 30대와 40대는 각각 1천890명(35%)과 1천591명(29.5%)으로 대부분이었다. 상담자들의 부채규모는 2천만원 이하와 2천만∼5천만원이 각각 2천200명(40.7%)과 1천834명(34.0%)으로 가장 많았고 5천만∼1억원 958명(17.7%), 1억∼3억원 284명(5.3%), 3억원 초과도 122명(2.3%)에 달했다. 금융기관 별로는 카드사가 49%로 절반을 차지했고 은행이 22%로 그 다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