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4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쓰비시자동차는 오는 200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현재보다 거의 두 배인 6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피에르 개그넌 미쓰비시 US 사장이 12일밝혔다. 개그넌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쓰비시가 일본에서의 부진을 북미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올해 북미 시장에서의 승용차와 경트럭 판매는 지난해의 32만2천393대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쓰비시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 미국에서 28만4천74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말까지는 35만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그넌 사장은 특히 "북미 시장은 미쓰비시의 주요 전략적 성장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현재 미쓰비시의 순익(지난 9월말로 끝난 상반기 회계 기준 66억엔)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쓰비시는 지난달 일본 국내시장에서의 승용차와 경트럭 판매가 2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올 들어 10월 말까지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가 줄어들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사가 3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는 지난 9월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승용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판 미쓰비시는 2002년-2007년 사이 북미시장에서 12개 신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같은 기간에 일본 국내와 유럽에서 각각 15개와 14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12개의 신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트로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