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3일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21종의 건축내장재에 대해 화재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10종이 시안화수소(HCN) 등 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가 검출된 내장재에서 발생한 연소가스를 마신 동물들은 모두 질식사했다고 기술표준원은 말했다. 이번 평가에 사용된 내장재는 석고보드와 암면천정판 등 무기질계 9종, PVC판,FRP판 등 플라스틱계 4종, MDF 등 목질계 4종,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 인조대리석등 복합재료 4종이다. 우레탄폼과 우레탄폼 샌드위치 패널에서는 질식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안화수소가 영국의 치사기준인 100ppm을 훨씬 넘는 154ppm과 147ppm이 각각 검출됐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건축내장재의 품질향상을 통해 씨랜드 참사 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연소가스 분석방법 및 연소가스 유해성 평가방법'을 KS규격으로 제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