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광케이블 메이커인 미국의 코닝이 고화질(HD)TV용 렌즈 사업부문인 코닝정밀렌즈를 사무.생활용품 메이커인 3M에 8억5천만달러에 넘기기로 했다. 12일 이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코닝은 이번 현금매각을 통해 4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자금회전에 숨통을 틀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닝은 매각자금을 부채를 갚는데 상당 부분을 쓸 계획이다. 3M 입장에서는 이 회사의 100년 역사상 이같이 큰 규모의 기업인수는 처음 있는 일이다. 3M은 코닝정밀렌즈가 최근 매출이 크게 늘고 있고 그같은 매출증가율이 현 경영진의 기업인수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닝정밀렌즈는 매출이 10% 이상 늘고 있으며 코닝의 다른 통신부품 사업 부문과 달리 이익을 내고 있다. 코닝은 그간 통신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광케이블 판매가 줄어들면서 5분기 연속매출이 줄어었다. 한편 이날 코닝정밀렌즈 매각뉴스가 전해지면서 코닝 주가는 거의 20%나 올랐다. 3M도 주가가 1.15% 상승했다. 코닝정밀렌즈의 올해 추정매출액은 2억6천만달러며 이 회사의 고객은 히타치, 미쓰비시, 소니 등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