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지역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특성에 맞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중국시장에서 한국상품 점유율은 산둥성이 31.3%로 가장 높았고 텐진시가 22.9%로 2위에 올랐으며, 다음은 후난성(21.9%), 랴오닝성(16.9%), 푸젠성(11.3%), 장쑤성(10.3%), 광둥성(9.1%), 상하이(7.6%) 등의 순이었다. 산둥성의 시장점유율은 상하이의 4.1배에 달해 큰 격차를 보였다. 98년부터 올해까지 베이징과 화동지역(장쑤성, 상하이, 저장성), 일부 화중지역(장시성, 허난성) 등에서는 우리 상품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한 반면 서남지역, 서북지역, 일부 화남지역(광둥성, 푸젠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환발해지역에선 철강.화학.섬유 분야의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전기전자.플라스틱.고무.피혁.모피 제품은 하락추세를 보였고, 화동지역은 정밀기계.전기전자.일반기계류의 점유율은 높아진 반면 철강.화학.피혁 제품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남지역의 경우 정밀기계.전기전자.일반기계류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졌지만 화학.철강.피혁.플라스틱 제품 등은 점유율이 하락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해선 투자와 수출에 있어 권역별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