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중고차 시장이 역대 최고의 내수와 수출기록을 눈앞에 두고 전례없는 활황세를 타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중고차 내수 거래대수는 총 141만8천564대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 137만8천417대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10월까지 국산 신차 내수판매 실적인 135만8천233대를 6만대 이상 넘어선 것이다. 사업자거래가 82만9천527대(58.5%)였고 당사자거래가 58만9천37대(41.5%)였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총 거래대수는 지난해 181만7천898대를 웃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고차 매매업체수 급증세에 따른 과당경쟁 등으로 개별 업체별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고차 수출도 크게 늘어 올 3분기까지의 수출대수가 9만1천864대로 작년 같은기간 8만3천596대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물량은 10년전인 지난 92년 3천177대에 그쳤으나 95년 2만1천357대, 97년 3만5천732대, 99년 8만1천512대 등으로 해마다 급증,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11만117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4만1천804대)와 화물.특수차(2만8천9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와 4.5% 늘었고 승합차는 2만1천62대로 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중고차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10만대를 무난히 넘어서며 수출 호조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중고차 수요 증가는 품질보증제 등 중고차의 서비스 개선으로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데다 최근들어 중고차 경매장이 활성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차 수출 호조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